K323: 신윤복의 풍속화

신윤복의 풍속화는 김홍도의 풍속화와 쌍벽을 이룰정도이지만, 김홍도는 풍속화뿐 아니라, 인물화, 어전, 문인화, 산수화와 새로운 현대적인 기법을 도입하는등, 붓으로 그리는 모든 동양화 부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데 비해서,

신윤복의 풍속화는, 더 현실적인 조선말기의 풍속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많을뿐 아니라, (남녀 연애를 묘사한 그림, 아래 인용한 월한정인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중의 하나), 춘화 (음란 그림) 도 많이 그렸고, 그 수위가 220년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주 적나라하게 그려서, 공개적으로 보일수 없는 그림이 꽤 있슴.

(여담으로 한 친구가, 신윤복등 조선화가의 음란화 미술사를 전공하려고 하였는데, 주변 사람들로 부터, 비아냥을 받는다고, 그 친구 부인이 눈물로 호소하고, 이혼후에나 계속 연구하라고 해서, 포기한 경우가 있슴. 아주 한국엔 음란그림 미술사 전공자가 없어서, 일본의 미술사가 들이, 한국의 음란 그림 미술사를 연구하고 있슴).

가능하면, 시간을 내어서, 아주 큰 티비나 모니터 화면에, 신윤복이나 김홍도, 혹은 다른 동양화 화가들의 그림을 구글에서 내려받아서, 자세히 보기를 권함. 붓으로 그린, 아주 단순하지만, 섬세한 터치에 놀라게 됨.

신윤복의 춘화를 본다면, 충격이 엄청나게 클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함.

초승달이 뜬 저녁, 담벼락에 기대어서, 정담을 나누는 양반 남녀. 지금에야 커피샾에 앉아서 편히 대화를 나눌수 있겠지만, 그때는 저 정도도 엄청나게 위험한 만남.

아주 간단한 붓 터치지만, 늘씬한 미남 미녀 임을 알수가 있슴. 220년전이나 지금이나, 미남으로 보이기는 마찬가지. 좀더 앞서가면, 날라이, 바람둥이, 기생오라비, 한량 같다고도 할수가 있고. 하지만 난봉꾼으로 보이지는 않음.

유교에 맞지않는 풍속화나, 몹시 현실적인 풍속화. 김홍도의 고상하면서 사실적인 풍속화에 비하면, 신윤복의 풍속화는 몹시 사실적인면서도 속마음을 드러내는 풍속화. 양반들 노는 그림이 대부분.

신윤복도 산수화는 이 정도 수준으로 그림. 크고 깊은 산수속에, 아래에 조그마하게 표현된 , 세명의 노인과 젊은 하인/시동.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수화 스타일.

아래는 가장 유명한 미인도. 지금의 미인와는 약간 기준이 달랐지만, 그때는 성형 수술도 없었고, 화장을 그리 진하게도 하지 않았슴. 하지만 8등신이라는 아주 정확한 신체 배율의 묘사와, 적당히 잘 치장한 옷차림과 머리. 아주 간단하면서도 깔끔하면서도 균형잡힌 자태.

물론 김홍도의 고상함에 신윤복은 비교가 안되지만, 신윤복이 너무 저평가 되었다는 느낌과 아쉬움.

아래 그림은 김홍도의 마상청행. 김홍도가 한 수 위인것은 확실함.

그림을, 어떤 종류의 화가의 그림이건, 직접 미술관 / 박물관에서 다 볼수는 없는 것이고, 화집은 너무 비싸고, 그림도 제한적이라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현실이기에, 구글링해서, 아주 높은 화소의 그림을 구해서, 큰 화면에 최대한으로 확대해서 자세하게 붓 터치를 느껴보면, 훨씬 더 그림을 좋아하게 될것임. 특히 동양화의 경우.

그림 감상은 취미이니까, 긴 시간을 낼수는 없고, 일주일 혹은 한달은 그 작가의 주간/월간으로 정하고서, 조금씩 구글링으로 컴퓨터에 그림을 내려받아서, 아주 자세히 관찰을 하면, 그림을 보는 눈도 높아지고, 그 화가에 대해서도 안주 많이 알게될것임.

소개하고 싶은, 덜 알려진 조선의 화가들이 꽤 있는데, 그림의 소유권과 인용 허가를 받는 문제가 너무 까다로워서, 공개적인 강의를 못하고 있슴.

(April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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