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313: 매미의 죽음에서 깨닭음 |
배움이라는 것을, 막연하나마 국민학교 5학년때인가 깨닭게 되었는데, 국5 여름 방학때, 아버지와 같이 지방여행을 갔었는데, 시골길을 걷는데, 무덥기는 하였어도, 길 양쪽에 나무와 푸른 잎들이 무성해서, 그늘을 만들어서 시원했는데, 거기에다가 매미우는 소리가, 적당한 배경음악을 만들어 주어서, 걷기가 아주 편했슴.
걷다가 한 나무를 보니. 매미가 낮은 나뭇가지에 매달려서 , 소리를 내는것이 보였고, 내키로는 않닫지만, 수건을 위로 올쳐치면 잡힐것 같았슴. 그래서 수건으로 올려쳐서 매미를 내치니, 맞고서 길바닥으로 떨어졌고, 매미우는 소리가 끊겨서 일시적인 적막함이 왔지만, 저 멀리서 다른 매미가 우는 소리는 희미하게 들렸슴.
땅에 떨어진 매미를 주우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어렴풋이 매미가 7년간 땅속에서 애벌레로 있다가, 땅위로 올라와서 매미가 되어서 1-3주간 울다가 죽는다는 것을 배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슴. 매미를 잡기 전에는 , 전혀 그런 기억이 않나다가, 매미를 잡고 나서야, 그런것을 배웠던것을 갑자기 기억하게 되었슴.
갑자기 슬퍼지고, 매미에게 미안해졌슴.
그 매미는 집에 가져와서, 박제를 해서, 수년동안 통에 넣어서 보관을 했는데, 전문적인 박제를 할줄 몰랐기에, 수년이 지나니까, 완전히 말라서, 부서져서 흩날려서 버렸슴.
그때 좀더 자세한 지식을 갖고서 매미잡이를 했어야 했다는 큰 아쉬움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깊은 생각으로 발전을 하게되어서, 학교공부도 점수 벌레가 아닌, 제대로된 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자각을 하게 되었고, 그후로 꽤 긴 시간이 흐르면서, 체계적으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자각과 소신으로 바뀌게 되었씀. 그런 첫번째 동기 유발은, 국5때의 매미잡이 였슴.
국민학교때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조류조시빈괴, 곤충조사반에 참가를 해서, 국민학생 이상의 새와 곤충에 대한 지식이 있었슴. 과학 전람회에 출품을 해서, 상도 몇차례 받았을 정도.
동기유발은, 작은데서 시작을 하여서, 나중에 돌아보면, 아주 큰것이 됨.
그때 내가 그 매미를 잡지 않았다면, 땅속에서 7년을 지낸후에, 나무로 올라와서 얼마나 더 살아서, 울었을지는 모르나, 내가 잡음으로서, 그 짧은 기간마저도 명껏 다 채우지 못하고서, 생명이 단축되었는데, 7년을 땅속에 애벌레로 있다가, 세상구경을 나와서는 너무 짧은 시간이엇슴.
비슷한 시기에, 하루살이는 하루만 사는것은 아니고, 하루 - 3일정도 살다가 죽는다는데, 그렇게 짧게 살아야 한다면, 왜 태어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하는지. 생물학적으로 판단을 할수는 없어도, 그냥 생각해도 ,겨우 1-3일 살기위해서 태어나나 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 이해 못해서, 몹시 궁금했었슴.
국민학교 동창중에 아버지가 학교 바로옆에 있는 KIST 의 교수인 경우가 꽤 있어서, 친구들 따라서, 친구들의 아버지들의 직장인 KIST 의 연구실에 간식얻어 먹으러 종종 갔었는데, 몇몇 교수님들은 곤충이나 식물을 연구하시는 분들이라서, 매미나, 하루살이나 번데기등에서 꽤나 자세히 설명을 해준것 같은데, 국민학교 학생이 이해할수 있기에는 무리였던 수준.
하지만 KIST 에서 연구하는 교수들은, 다른 직장인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일을 한다고는 느꼈슴.
내가 매미에 대해서 물었을때, 꽤 자세하게 대답해 주시던 동창의 교수인 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여자동창은 별로 안 예뻐서 (?), 매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는 연구실을 방문하기보다는, 훨씬 내 맘에 드는 여학생과 같이 다니려고, 식물배양을 하시는 연구실을 더 자주 방문하였슴. 그래서 식물에 대해서, 아주 많이 알게 되었슴. (훨씬 커서 알게된것은, KIST 에서 쌀 품종을 개발해서, 훈장까지 받으신 분이엇슴.)
(August 07, 2023)
Copyright© 2020-2025 Daniel SW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