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42: 기억에 남는 사람들 (19): 국민학교때 소년원에 갔다온 동네 친구

국민학교 시절, 동네에서 친하게 어울리던 친구가 있엇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졋더라고. 그 집 식구들은 다 그집에 계속 살았는데, 그 친구만 없어졌지. 동네 친구들이랑 그 집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멀리 여행을 가서, 당분간 집에 못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서 일년즘 지나서 , 그 친구가 갑자기 나타났기에, 어디에 여행갔다 왔느냐고 물어보니, 자세히는 얘기를 안하고서, 좀 멀리 갔다왓다고만 하는데, 말투가 거칠어졋고, 피부도 못비 거칠어져 있더라고.

그래서 예전처럼 동네 꼬마처럼 놀려고 하니까, 재미가 없다고 하는데, 우린 재미있게 놀았거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네 아저씨가, 그 애 소년원에 갔다왓는데, 왜 그런애하고 어울리냐고, 어울리면 않된다고, 나에게 주의를 주더라고. 그당시 소년원에 갔다온 애들하고 어울리면 안된다고는 알고 있었지.

그 다음에 마주 쳤을때, 네가 소년원에 갔다왓기에, 너 하고는 다시는 안놀아 했는데, 얼굴만 약가 찡그리면서, 그럼 할수없지 하는정도의 반응.

그리고 며칠후, 동네의 다른애들하고 어울려 놀고있기에, 얜 소년원에 갔다왔는데, 너희들은 애하고 놀면 안되,하고, 내가 먼저 말해버렷지. 그때로서는 그것이 내가 할수 있던 최선의 길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최선이엇다고 보는데, .....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생각함.

그때 같이 놀던 애들이 다 놀랐고, 소년원이란 말을 듣고서, 그만 겁에 질려서 운 동네 꼬마도 있었고. 순식간에 애들은 공포에 질렷지. (그 나이때에, 정확히 소년원이 뭔지 몰라도, 무서운 곳이기에 절대로 가면 안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었을 나이).

그때 그 친구가 거의 울듯이, 울먹이면서, 나에게 무언가 말하려다가 말고, 걸어서 자기 집 쪽으로 걸어가면서, 뒤돌아 보면서, 무언가 말하려다가 울음을 참느라고 말고 하는 모습이 눈에 확 뛰더라고.

그 표정은 아직도 못있지. 엄청나게 억울하지만, 참을수 밖에 없다는 표정. 잘못된줄은 알지만, 그럴 필요는 없지 안냐는 표정. 내가 너에게 무엇을 잘못 햇느냐는 표정 등이 다 섞여 있었는지 울먹이면서도, 애들 앞에서 체면이 깍인다고 생각에 참으려고 한 그 표정.

난 그때 , 그 애가 나에게 와서, 팰까봐만 걱정이 되엇는데, 그앤 자기집 쪽으로 가더라고. 골목이 꺽여서, 집으로 갔는지, 다른곳으로 갔는지는 알수가 엇었는데, 일단 그애가 사라지자, 다시 우리들 끼리는, 동네 꼬마들이 놀듯이 다시 놀았지.

그 후론 그 애를 그 동네애서 다시 못 마주쳤지. 왠지 모르지만. 그애 엄만 동네 싸움닭 이라서, 시장에 가서 소리치고 싸우는 모습을 쉽게 볼수가 있었는데, 그후로 오래지 않아서, 그 집은 이사를 가버렸지. 소년원 갔다온 애 때문에, 우리 애들 망친다고, 동네 아줌마들이 난리난리 쳐서, 이사를 가게 만들엇다고 들엇지.

그 후 소식은 전혀 모르는데, 그 애가 나보고 먼저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어쩌다가 소년원에 들아갔고, 그후로 어떻게 살앗는지 물어보고는 싶더라고. 국민하교때는, 그런것을 물어볼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엇고. 국민학교때 같이 어울릴때는, 아주 배려심 많은 애엿지, 결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국민학생이 위선의 모습을 보여 주었을리도 없는데, 소년원에 갔다 왓다고 하니까, 겂이 덜컹 나기만 하였지.

친구들에게 그 얘기를 하면, 국민학교때 소년원에 갔다왓으면, 전과가 10개 넘었겟다 하더니, 우리가 마흔쯤 되니까, 그러면 범죄사고로 죽엇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니, 어찌 살았는지는 전혀 알수가 없지만, 그 떼 그 얼굴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January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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